영화 메멘토 줄거리
주인공 레너드는 집에 강도가 들게 되면서 아내를 잃게 되고 충격을 받아 10분 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단기기억 상실증에 걸립니다. 이에 그는 자신이 기억하는 것들을 메모, 문신, 폴라로이드 사진 등에 의존하게 됩니다. 영화는 두개의 병행되는 스토리라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흑백으로 제시되는 부분은 연대순으로 보이며, 레너드가 자신의 아내의 살인범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주장하는 미명의 전화 상대와의 대화를 보여줍니다. 반면 컬러로 연출되는 장면은 역순으로 보여주며, 레너드가 복수를 위해 다양한 단서들을 추적하고 다양한 인물들을 마주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영화를 통해 레너드는 진실과 거짓 사이를 구분하기 어려워지게 되며, 그의 상태는 자신의 기억의 신뢰성과 받은 정보의 지실성에 대해 의문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두 개의 스토리라인이 서로 융합되어 관객으로 하여금 레너드의 단편적인 기억과 아내의 살인에 대한 수수께끼를 따라 정신적인 동요를 겪게 만듭니다. 영화의 구조는 레너드의 혼란스러운 정신과 심리를 직간접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관객들은 퍼즐을 맞춰가는 듯한 흥미와 긴장감을 느끼게 됩니다.
영화 메멘토 반전 및 해석
‘메멘토’ 속 가장 큰 반전 중 하나는 레너드가 입에 달고 살았던, 그리고 보조 플롯의 전개를 이끌어나가던 ‘새미’의 이야기가 사실은 본인의 이야기였다는 점입니다. 아내는 사실 성폭행 사건이 있던 날 밤 살아남았지만, 사건 이후 선행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레너드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인슐린 주사를 과다투약하다 사망한 것입니다. 아내가 자신 때문에 죽었다는, 감당할 수 없는 현실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레너드는 기억을 스스로 조작해 아내는 성폭행 당해 죽었고 인슐린 주사 얘기는 자신이 상담했던 새미 부부의 이야기라고 기억을 왜곡하기에 이릅니다.. 실제 새미는 그저 보험금을 노렸던 일개 사기꾼일 뿐이었습니다. ‘레너드’가 ‘새미’와 동일인물이라는 복선 요소는 레너드가 수화기 너머 누군가에게 새미의 최후를 말해주는 씬에서 간접적으로 표현됩니다.
카메라 앞을 지나가면서 장면을 전환하는 경우는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거나, 지나가는 그 잠깐동안 일어난 사건의 결과를 보여주기도 하는 연출 기법입니다.. 그리고 메멘토의 ‘크리스토퍼 놀란’감독은 이를 주인공이 자기 방어를 하고 있음을 암시하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메멘토’는 파편화된 샷들에 ‘흑백’과 ‘컬러’로 전개 진행방식을 나누는 독특한 편집법을 사용함으로써 몰입감을 극대화시킨 영화입니다..주인공 레너드는 10분이라는 짧은 시간밖에 기억이 온전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것을 기록하고,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에 문신까지 감행하면서 흔적을 남기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기록들에 대한 레너드의 신뢰는 맹신에 가깝지만, 10분이라는 짧은 순간의 기록들이기에 전체적인 사건의 흐름을 분석하기에는 부족한 단편화, 파편화 된 정보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말했든 관중 또한 레너드와 함께 그의 메모에 의지해 영화를 감상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영화와 달리 샷들이 순차적으로 조합되어 나온 감독의 메세지를 수동적인 자세로 받아들이는 전개가 아니라 관객들이 직접 재조합하며 영화를 감상해야 하기 때문에 능동적인 관람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메멘토 결론 및 개인적인 감상평
"메멘토"는 기억의 본질, 현실, 개인의 주체성에 대해 관객과 씨름하게 만드는 지적 여행을 떠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기존의 내러티브 구조를 전복함으로써 관객을 레너드의 혼란스러운 여정에 몰입시키고 기억과 인식의 신뢰성에 대해 질문하게 만듭니다. 심오한 주제를 탐구하면서 흥미진진한 내러티브를 엮어내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능력 덕분에 '메멘토'는 개봉 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관객을 사로잡고 당혹스럽게 하는 영화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여전히 스릴러의 명작으로 불리고 있습니다.